2013년 11월 13일 수요일

40주2일!!

지금 시각은 새벽 2시58분....
잠든지 두 시간 정도 됬는데... 한 시간 전부터 갑자기 배가 아파 일어났어요..그동안 아팠던 세기가 아니라 좀더 배가 끊어지게 아프고 쥐어짜이는듯한 느낌.... 이게 바로 진통인가?? 하고 진통어플을 켜려는 순간..... 아픔이 멈!췄!다! ㅜㅜ
그리고선 잠도 안오고 배는 고프고 ㅜㅜ혼자 거실에 나와서 카스테라랑 파운드 케잌 흡입해주시고... 40주 넘어서 출산한 산모들의 후기 읽으며 긴장에 동참해 주시고... 나는 언제쯤 출산후기릉 써볼수 있을까?
오늘 예정일 정기검진하러 병원에 갔다가 내진을 했는데 그래서 아픈건지....자꾸 배가 딱딱해지네요..
내일 아침일찍 멀리 외근 나가야하는 신랑이 오늘 밤에 진통와서 병원가게 되면 외근 안가도 되니 오늘밤 “끙“ 하고 낳아보자며 잠들었는데... 미안하게 됬네요 여보 ㅜㅜ 오늘도 태자는 나올 생각이 없나보네요....

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임신 39주6일!!

내일은 예정일!!
우리 태자가 아직도 엄마 뱃속이 편한지 나올 기미가 안보이네요. 
38주째 부터.. 이제는 나와라, 나와두 된다... 하며 보고파하고 있는데....
이제는 친정엄마도 오셔서 시차 적응도 끝나시고,
아기 용품들도 하나씩 정리가 다 되었고, 집안일도 대략 끝났는데...
이제 아기만 나오기만 하면 되는데........
정녕 아직은 때가 아닌 것인지.......

막달이 되면서 배가 더 이상 부르지도 않고 살도 찌지 않길래,
이제는 애기가 그만 크고 나오나보다 했는데 이게 왠걸...
엄마 오시고 나서 이것저것 잘 먹어 그런지 배는 점점 남산보다 더 커지고, 
하루하루 몸이 힘들어지면서 임신 기간 중 최고로 힘든 날들이 펼쳐지고 있어요. 
불면증에 밤새 잠 못들고, 좀 잠들었다가도 작은 소리에 깨서는 다시 잠들기까지 넘 힘들고..
금방 허기가 지고, 먹고 뒤돌아서면 또 배 고파지고... ㅠㅠ
문득 거울을 보면 어떤 아줌마가 서있고...... 등판이 정말 씨름 선수마냥 넓디 넓고, 
배는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올라 있고, 걸음걸이는 팔자 ㅠㅠ
어제는 엄마모시고 스탠포드 구경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찍은 사진을 보니, 사진마다 
다리는 왜그리 벌리고 서있는지.. 지나가다 유리에 비친 모습 보면 정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아요. ㅠㅠ 이런 모습은 상상조차 하기 싫어 나름 조절하고 있었는데, 막달이 되서는 어찌할 수가 없네요. ㅠㅠㅠㅠ

몸도 힘들고, 출산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요즘은 살짝 우울한 모드가 지속되고 있어요. ㅠㅠ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38주 4일차!!

며칠 전 첫 내진 이후로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어제 밤에는 몇 차례 "악" 소리가 나게 아프더라구요. 
밤에 자다가도 "으악"...."헉"... 하게 두, 세번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니 아랫배가 싸~~~~
이게 가진통인 것인지.... 아기를 곧 만날 수 있으려나? 기대반.. 두려움반...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아침에 일어났는데...
배가 너무너무 고프더라구요. 
그리고 따뜻한 커피에 바짝 구운 토스트에 버터를 얹어 먹고 싶다는 
아주 구체적인 메뉴가 떠오르며, 출근 준비하는 신랑에게, 
토스트가 먹고싶다~~ 했더니, 너무나 고맙게도 출근 시간을 좀 미루고 
아침 시간을 저에게 할애해준 신랑!

그저 슈퍼에서 식빵이나 사다주고 가길...하고 바랬는데, 
데니스 가서 같이 먹어주고까지 간 신랑....
아가야.. 아빠는 참 자상한 사람이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와 함께 프렌치 토스트도 주문..
앞에서 노트북 켜고 일하는 신랑에게 말 한마디 걸지않고, 혼자 우걱우걱 다 먹어버렸네요.
정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폭풍 흡입을 하고.. 커피도 벌컥벌컥...

이제 아기 낳고 모유수유하면 임신 때보다도 더 음식 조절을 해야한다는 말에
막달 산모는 먹고싶은 건 거의 다 먹고 있어요... 
그래도 다행인건 몸무게는 많이 늘지 않네요. 막달에는 1주일에 1키로씩 찐다던데..
먹는 건 확실히 2인분씩 먹는 듯한데, 그에 비해 몸무게는 늘지 않네요... 
다행인건가? 


암튼... 38주하고도 4일이나 지났는데 언제 나오려나??
예정일보다 좀 먼저 나왔으면 했는데, 예정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이렇게 된 이상 친정엄마 오신후에 아기가 나왔음 하는데...
우리 아기는 언제쯤 세상빛을 보고싶어할지 궁금하네요. 


Happy Halloween!!

미국에서는 처음 맞이하는 할로윈!
요즘은 한국에서도 할로윈이면 각종 코스튬한 사람들이 길거리를 활보하며 다녀 생소하진 
않은 날이지만, 미국에서 처음으로 맞은 할로윈은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였어요!

아침 출근 길 부터 멕시코 모자를 집어 들고 출근하며 신이난 신랑과 함께
동네 아이들이 오면 줄 초콜렛을 준비하고, 
나름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각종 이미지와 BGM 까지 찾아서 틀어놓고
한껏 기분을 내보았답니다. 


거실 TV 에 틀어놓은 무시무시 사진들... ㅋㅋ
아이들이 초콜렛 받으러 왔다가 깜짝 놀라며 한참을 보고가곤 했어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초콜렛들..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는데, 착한 아이들은 한개씩 만 집어가더라구요. 
몇 개 가져가냐고 물어보는 아이들도 있고...
미국선 할로윈할때 부모들이 같이 다니더라구요. 
초콜렛 집어갈때도 옆에 부모님들이.. "한개만 집어라" "고맙다고 인사해라" 
이렇게 교육도 시키구요.. 


우리집을 방문한 첫번째 꼬마 손님들이에요. 


프린세스 옷을 입고 온 예쁜 천사같은 공주들..
정말 여자아이들은 넘 이쁜거 같아요.. 


그리고.. 정말 그럴듯하게 분장한 아이들...
볼수록 으시시 하더라구요... ㅎ
귀여운 스파이더맨도 있고!


한.. 30~40명의 아이들이 다녀간 것 같아요. 
할로윈 덕분에 간만에 아이들과 같이 설레는 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네요. 
내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 코스튬하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 을 외쳐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