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8일 수요일

우리집 정원이야기

오늘은 우리집 정원에서 함께 살고 있는 식물들을 소개할까해요. 

신랑이 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 원래 있던 레몬나무외에도 복숭아나무, 감나무를 심어두어서 작년 늦여름부터 수확을 하기 시작했었는데, 
 올해 결혼하고나서 저와 함께 더 많은 아이들을 심었어요. 


우리집 과일나무 1호! 레몬나무 입니다. 
레몬나무가 크지도 않은데, 열매를 잘 맺어주는 효자둥이 입니다. 
이번 봄에는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엄청 나눠 줬는데도, 다 소비를 못했네요. 
너무 많은 레몬들이 매달려서 힘들어하는 가지들은 따로 가지치기까지 해주었을 정도에요.
향도 좋고 맛도 좋은 캘리포니아산 레몬나무입니다. 


우리 신랑은 백도와 단감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사오자마자 심어둔 두 나무에서 맛있는 복숭아와 단감이 열리고 있습니다. 
수확량은 많지는 않지만 당도가 높아서 참 맛있어요. 
올해는 복숭아 나무가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하고 있네요. 
이제 복숭아 철이 다 지나가고 있는데.... ㅜㅜ
이제 곧 가을이 오니, 단감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겠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체리나무를 함께 심었는데, 이 아인 도통 소식이 없네요.
내년 여름에는 맛볼수 있으려나... 

마지막으로 귤나무 입니다. 
이번 여름에 시부모님이 다녀가시면서 
11월에 태어날 우리 첫 아이를 위한 나무를 심어주고 가셨어요. 
사이프러스나무를 심어주시고 싶어 하셨는데, 우리집 정원에 비해 너무 많이 크는 나무이고,
저희가 정원에 미니 과수원을 만들고 있는 관계로 귤나무로 골랐습니다. 


 죠기 초록색으로 보이는 조그만 열매들이 가을이 지나면서 노랗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우리 아기가 태어나는 11월에는 첫 귤을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요. ^^

아래는 깻잎, 고추, 토마토 입니다. 
아주 무럭무럭, 토실토실 자라는 아이들이에요. 
유기농이구요, 식사때마다 바로바로 뜯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과일나무들과 식물들을 직접 키워보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인데, 결혼생활과 참 비슷하네요. 멋모르고 심었던 작은 씨앗들과 모종들이 따뜻한 햇볕아래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면서, 30여년을 다르게 살아온 두 남녀가 믿음과 사랑 안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그들을 닮은 자녀들과 함께 한 가정을 행복하게 일궈나가는 모습과 참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햇빛과 물만으로도 기특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도 하면서도, 가끔은 몸살을 해서 영양분도 뿌려주고 마른 잎도 뜯어주면서 세심하게 관찰해야 하는 점도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참 닮았구요. 

식물에게도 사랑을 가지고 가끔 대화도 하면서 애정어린 정성을 기울여야 하더라구요.
예쁘게 잘 자라는 우리집 식물들처럼 
우리 가족도 항상 행복과 사랑이 무러무럭 자라나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갈치조림과 맛살샐러드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매일매일 고민하는 새댁입니다. 
오늘은 입맛돋는 갈치조림과 맛살 샐러드를 준비해 보았어요. 

미국에서도 한국마켓 가면 생선 손질을 잘 해주는데요. 
친구가 CJ 에서 나오는 냉동 생선들이 싱싱하고 좋다고 해서 
오늘은 냉동 생선으로 요리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요즘 감자가 맛있는 계절이라고 하니, 감자도 썰어넣고, 
생선조림엔 필수인 무도 넣어주고...  파를 준비했어요. 


감자와 무는 큼직하게 썰어서 바닥에 깔아주구요. 


그 위에 잘 손질된 갈치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양념장을 만들어 주어요. 

고추장2T, 고추가루 1T, 간장1T, 다진마늘 1T, 설탕 1T, 맛술1T, 물 200ml


만들어진 양념장을 감자, 무, 생선 위에 부은 후, 
중간 불로 5분 정도 끓여 줍니다. 


양념이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 약한 불로 줄이고,15 분간 졸이면서 익혀줍니다. 
이때, 파를 넣어 함께 익혀주세요. 


갈치조림이 익어가는 동안 손쉬운 맛살 샐러드 만들기에 들어갑니다. 

맛살 샐러드는 간편하고 손쉽게 두가지 재료만 넣었어요. 
오이와 맛살!
오이는 돌려깎은 후 채를 썰고, 맛살은 결따라 찢어주세요.
그리고 파를 송송 썰어 함께 준비합니다.  


샐러드라서 상큼하고 시원하게 먹으려고 채를 썰어논 재료들을 냉장실에 살짝 
넣어뒀어요.

그리고 샐러드 소스만들기!

식초1T, 설탕2T, 겨자1T, 깨소금1T

씨겨자를 사용하면 코 끝 찡한 겨자의 매운 맛을 좀 줄일 수 있어요. 식초 대신 마요네즈를 넣으면 또 다른 느낌의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이제 냉장실에 있던 샐러드 재료들을 소스에 넣고 버무려 줍니다. 
그 위에 통깨도 조금 뿌려주고요.. 


오이 맛살 샐러드 만드는 동안 잘 졸여진 갈치조림의 완성샷!


냉동 갈치라 그런지 생선 살이 조금 퍽퍽했다는.. 
그래도 감자와 무에 양념이 잘 베어 한 끼 맛있게 뚝딱 했네요!!



2013년 8월 10일 토요일

Tahoe 여행기

주말에 친구 부부들과 South Lake Tahoe 에 다녀왔어요~
집에서 차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서 Tahoe downtown 에는
네바다주에서 볼 수 있는 카지노 호텔들이 즐비해 있어요. 


이 곳이 South Lake Tahoe에요. 
면적이 한국의 대전 보다 약간 작은 정도.. 호수크기가 한 나라의 도시만 하다니..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South Lake Tahoe 는 고지대에 있어서 가는 길에 키카 큰 소나무 숲을 내려다 보며 
갈 수 있었어요. 가파른 낭떠러지에 바로 소나무 숲들이 즐비해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아찔하긴 했지만 장관이였어요. 


Tahoe에서는 다양한 activity 를 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보드나 스키를 타고 여름에는 수상 스포츠나 하이킹, climbing 등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우선 보트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 프로그램을 선택했어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깨끗하고 청정한 호수인 South Lake Tahoe!! 
그래서인지 물도 엄청 맑고 차가웠어요. 




호숫가에 도착해서 커플끼리 인증샷좀 찍어주고.. 배에 탑승!


배에는 4~50명 정도가 탑승해서 왕복 2시가 가량 호수를 한바퀴 돌고 와요. 
2장의 음료쿠폰과 간단한 스낵이 포함된 코스에요. 





배 안에 곳곳을 구경하고, 같이 탄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출발!!

한참을 가다보면 South Lake Tahoe 내에 아름다운 shore 인
Emerald bay 와 Island Castle 이 나와요. 
Island Castle 은 Tahoe 안에 있는 섬으로 (첫번째 사진의 작은 섬), 
섬 꼭대기에 Tea House 를 만들어서
Tea 도 팔고, 호수로 바로 다이빙도 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작은 섬이지만 꽤 높던데,, 그 곳에서 다이빙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Island Castle 을 지나면 Emerald Bay 가 나와요. Emerald Bay 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State Park 와 38개의 방으로 유명한 Vikingsholm 이 있어요. 


이 멘션은 1929 년에 대부분의 자재들을 Lake Tahoe 에 있는 재료들을 써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성같이 웅장하고 근사해 보이던데... 멀리서 구경만 하고 돌아갑니다. 
다음 기회에 구석구석 돌아보는 걸로!!!

하얀 눈세상으로 뒤덮이는 겨울의 타호도 아름답다고 하는데.. 
겨울에도 꼭 다시 가보리라 다짐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2013년 8월 1일 목요일

맛있는 콩나물밥



시집오기 전에 엄마가 해주시던 콩나물밥이 문득 생각나 레시피를 찾아보았어요.
마침 냉장고에 콩나물도 있고, 맛깔나는 양념장 만들어 같이 먹음 입맛도 돋을 것 같아서 
콩나물을 다듬기 시작했습니다. 

콩나물이 준비되면, 밥 지을 준비!!
쌀을 30분 정도 불린 후에, 쌀이 잠길 정도의 물만 넣습니다. 
콩나물에서 수분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양의 물을 넣으면 
나중에 밥이 다 되고 나면 콩나물의 아삭함도 없어지고, 밥도 질게 된다고 하네요. 


쌀을 불린 후에, 쌀이 잠길 정도만 물을 붓고, 콩나물 투하!!!
그리고 만능쿠쿠의 백미쾌속취사 버튼을 누릅니다!!
빠른 시간안에 밥이 되어야 밥도 고슬고슬, 콩나물도 아삭하게 익더라구요. 


사진이 좀 흔들린 것 같지만.... 콩나물 향 솔솔 나는 고슬고슬, 아삭아삭한 콩나물 밥 완성!!

쿠쿠가 밥해주는 동안 만든 양념장!


간장, 고추가루, 설탕, 참기름, 다진파, 다진마늘에 깨소금 솔솔 뿌려서 
맛깔나게 만들어보았어용~

그리고 냉장고에 남은 계란1개로 만든 계란국!
급조된 계란국이지만, 나름 맛은 괜춘했다는... ㅋ


간단한 밑반찬과 시어머님이 오셔서 만들어주시고 가신 녹두전도 데워서 
간단하고 손쉬운 한끼 식사를 해결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