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8일 토요일
결혼기념일
스무디와 치즈먹는 엔죠
어느날 갑자기 치즈맛을 알아버린 아드님..
그동안 그렇게 먹여보려해도 입에도 안대더니...
요즘 엄마아빠가 먹는거, 하는 행동 하나하나 유심히 보며 다 따라하더니..
앞에서 치즈먹는 모습을 보이니 자연히 또 달라고 하다가
한 입 베어먹고는 통째로 달란다..
너무 맛있는지 한 손에 잡고 아주 잘 잡수시는 아드님..
입맛이 아빠를 똑 닮았다..
어느날은 슈퍼 갔더니 아빠가 좋아하는 브리치즈를 들고선 바로 포장지 확 뜯어서
어쩔수 없이 구매...하고 나니 유통기한이 그날까지인 것을...
아빠도 출장중이라 어쩐다..ㅠㅠ
근데 이 포즈는 뭥미.....
아무리봐도 아드님은 자유영혼의 소유자....
발렌타인데이
벌써 나이가 들은건지.. 아님 결혼2년 만에 낯간지러운 무드 모드가 식은건지..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날이라 여겨졌는데...
여기저기 몰마다, 슈퍼마다 풍선 걸어놓고 초콜렛 장식 해놓은거 보며,
티라미슈나 하나 만들어서 조촐히 기념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기보느라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내는 내가 가여웠는지
신랑님이 깜짝 선물 해주셔서 감사한 하루였다.
출장 중 바쁜 시간 쪼개서 그동안 예쁘다고 생각했던 선물도 친히 사다주시고,
외근 간 길에 초콜렛이랑 츄리닝도 사다주시고..
유난히 이번 달에 센스 삼백점 선사해주시는 신랑느님이다.
누군가의 상술로 만들어진 이벤트 데이라 할지라도
그냥 지나가면 섭섭하고 아쉬울 뻔 했는데.. 이리도 챙겨주니 미안하고 고맙고..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퍼즐! 퍼즐!
키즈까페 Whimsy
키친세트로 잘 연습해서 나중에 훌쩍 커서도 엄마랑 차한잔 함께해주는
다정한 아드님으로 커주길 바래~
그리고... 엄마들이 잠시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고 간식도 먹으며 쉬는 공간
Playdate !
Happy Hollow
2015년 2월 3일 화요일
+434 단유이야기
유난히 모유를..직수를 좋아하시던 우리 아드님..드뎌 젖떼기를 시도했다. 워낙 엄마 쮸쮸를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이유식이나 분유를 먹지 않았기에 어떻게 단유를 하나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심지어 주변 엄마들까지도 내 단유를 걱정해주더라는.....쩝..
몇달 전부터 단유할 생각에 아이에게 하루에 한번 씩 "이제 엔죠는 형아니까 쮸쮸 빠이하쟈, 나중에 동생주자" 이러면서 얘기해주곤 했다..그래도 정작 단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나 울려야할까? 얼마나 힘들어할까? 밥도 안먹는데 어쩌지? 애정결핍생기면 어쩌나? 성격이 더 예민해지면 어쩌지? 쮸쮸물어야만 자는앤데 어떻게 그냥 재우지?? 등등.....걱정이 너무 많았던 것이지...
그랬는데 너무나 쉽게? 금방 단유에 성공했다.. 아직 단유한지 6일 밖에 안되어 성공을 운운하기에 이른것 같지만서도... 더이상 아드님이 젖을 찾지도 않고 오히려 밥고 잘먹고 잠도 잘자고....그런 모습에 서운함마저 들었다.
가능하면 모유를 많이 먹이고 싶었지만 모유만으로 완모를 하고싶진 않았는데 어느때부터인가 모유만을 고집하는 아이때문에 14개월 완모가 되어버렸다.. 이제 단유를 하고나니 모유수유할때 힘들어하던 마음도 미안하고 내 품에서 한발짝 멀어져 세상으로 나간 것 같은 마음에 너무 서운하다.
단유 시작한 첫날, 밤새 깨고 울고 보채고... 둘째날 밤에는 한번 깨고... 그렇게 엄마 쮸쮸와는 안녕이였다 ㅠㅠ 그토록 집착하던 쮸쮸를 단 이틀만에... 아니 만 하루만에 작별한것이다..
엄마의 그간 걱정이 다 쓸데없는 것이 되버렸다.
아니.. 아이는 벌써 내 품에서 성큼 커버려 이제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됬었나본데 내가 너무 품에 담고 있었나보다. 힘들이지않고 애먹이지않고 단유에 잘 적응해준 아드님이 기특하도 고마우면서도 뭔가 모를 아쉬움과 허전함, 그리고 서운함에 그리고 호르몬 영향때문인지 길가다 펑펑울며 대성통곡을 했다...
남편!!! 나 유난떠는 엄마 맞나봐 ㅠㅠㅠㅠㅠㅠ
2015년 1월 21일 수요일
주말 브런치
2015년 1월 16일 금요일
+422 그리고 장염...
그새 부쩍 자란 아드님..
잘 걷고, 먹는 것도 늘어 체중도 늘었고, 말귀도 제법 잘 알아 듣고, 귀여운 애교도 늘어나고...
엄마아빠가 아드님 키우는 재미를 솔솔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구토와 설사를 하길래 병원에 갔더니 바이러스성 장염이란다. 신생아때 잘 게우는 아기였긴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더이상 안올리고 토하고깊어도 참는 것 처럼 잘 넘기던 아이였는데, 신생아때나 보던 분수같은 토를.. 아니 그보다 더 심하게 올리고 설사 시작 ㅠㅠㅠ 데이케어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요즘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인데 장염이 의심된단다.. 병원에 바로 갔더니 역시나 ㅠㅠ
병원에서 준 약먹고 더이상 구토는 안하는데 설사는 아직 멈추질 않는다. 어제보단 좀 호전 되었지만 완전 정상으로 돌아오진 않는다.. 며칠 걸린다는데.... ㅠㅠ 아드님 설사할때 배아파 하는거보니 불쌍하고 마음이 아프다..
태어나서부터 크게 아푼데 없이 감기도 심하게 걸린적없이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웠는데.... 부모가 열심히 본다고봐도 순간적인 사고로 다친 입술의 흉터를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짐보리나 놀이터나.. 친구들과의 플레이데잇을 할때도 이제는 전염성이 있는 감기나 장염등에 걸릴일이 숱하게 많을 생각을 하니 좀더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디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