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내 인생의 첫 닭도리탕

시집와서 해보는 음식 모두가 거의 내 인생의 첫 음식들이지만,
떡볶이나 돈까스 같은 간식 정도의 음식이 아닌, 
진정한 요리라 부를 수 있는 닭도리탕에 도전!!!

여러 블로그의 레시피들을 둘러보고, 
그 중, 가장 맛있어 보이는 사진과, 마음에 드는 양념이 있는
레시피를 찾아 따라해 보았어요. 

살짝 매운 맛과 단 맛이 따로 노는 감이 없진 않았지만^^;;; 
나름 첫 시도 치곤 괜찮았다고 애써 웃음지며, 한 끼 해결했습니다. 
(꾸역꾸역 다 먹어준 신랑 고마워~:))

우선 완성 사진 공개!!!
(감자가 아직 덜 익어 보이네요.^^)



이제 제가 만들어 본 방법을 공개합니다. 
마트에서 사온 닭다리와 닭날개를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어 준 후, 살짝 물기를 빼고
 우유에 투하!!
지난 번 돈까스 만들 때와 같이  돼지고기나, 닭고기는 조리 전에 우유에 살짝 담궈두면, 
비린내, 잡냄새를 줄여주고, 육질도 부드럽게 해준대요. 


이 과정에서, 생닭을 만지고 닭 비린내를 맡다보니, 매우 비위가 거슬리더라구요.ㅠㅠ
제가 비위가 약한건지.. 아님 오늘따라 유난히 닭비린내가 심하게 난 건지..
먹을 땐 맛만 좋던 저 닭껍질들도 오늘은 유난히 징그러워 보였어요. ㅠㅠ

그래서 우유에 담궈 둔 닭은 저 멀리 치워두고, 
야채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감자랑 양파도 넉넉히 준비하고, 
신랑이 좋아하는 팽이 버섯도 듬뿍!!
알록달록 이쁜 야채들 보고 있으니, 닭냄새가 좀 가시는 듯 했어요. ㅎㅎ

이제 우유에 담궈 놓았던 닭을 꺼내서 물기랑 우유를 살짝 닦아주고, 
포크로 폭폭 찍어서 양념이 잘 베고, 물기도 더 잘 빠지게 해주었어요. 


양념은 미리 준비해 둔, 고추가루, 간장, 고추장, 참기름, 다진마늘 등등을 넣어 간을 본 후, 
2/3 정도 만 사용해서 닭을 버무려 줬어요. 


그리고는 냄비에 담아 물을 붓고, 푹 익혀 줬지요~

중간에 감자랑 당근도 넣어주고~


맛도 살짝 살짝 봐가면서... 남은 양념들을 더 넣고 졸여주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맛이 괜찮았는데....
아마 양파가 들어가면서 단 맛이 좀더 더해진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완성된 닭도리탕!!!!
닭도리탕 양념국물을 좀 더 자박하게 졸였어야 볼품이 더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맛은 나름.. 그냥저냥.. 한끼 떼울만하게... 비위 상하지 않을 정도로는 
먹어줄 만 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ㅎ

이것저것 열심히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성공적인 닭도리탕의 레시피를 포스팅 할 날이 오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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