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3일 토요일

Intouchables



정말 오랜만에 가슴 따뜻해 지는 영화를 봤다. 
엔조를 일찍 재운 어느 금요일 밤. 
주말을 시작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일찍 잠자리에 들기가 아쉬워
여보님과 함께 안방극장에서 본 따뜻한 영화!

오랜만에 보는 영화라 어떤걸 볼까 netflix 에서 이것저것 돌려가며 고르다가
여보님 추천으로 본 프랑스 영화!
너무 너무 잘 고른거지! 
이거 보고 바로 잠들었는데 잠결에 중간중간 엔조 땜에 깼을때도
영화 생각이 나며 가슴이 따땃해지는 좋은 느낌이 오래 가는 영화였다.

외모상으론 전혀 안어울릴 것 같은 상류층 백인 아저씨와 
빈민가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흑인 청년의 우정.

둘이서 마세라티를 몰며 경찰을 속이며 내기하는 첫 장면도 넘 좋았고, 
드리스가 필립의 생일파티에서 클래식 연주자들을 뒤로하고 
댄스를 추는 장면도 즐거웠고, 
드리스가 떠나 쓸쓸해하며 삶의 의미를 잊어가는 필립을 다시 찾아온 드리스가
수북해진 필립의 수염을 면도해 주며 둘이 장난치는 모습도 너무 유쾌했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그런 친구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 주고 있는 걸까?

우리 아이는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또 누군가가 우리 아이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나눠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어 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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