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온지 거의 2주가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ITIN 받으러 몇 번 다녀오느라 면허 딸 여유가 없어서 제가 미국 오기전 부터 저를 기다리던 붕붕이는 하염없이 새똥만 맞고 있네요ㅜㅜ 얼른 붕붕이가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드디어 운전면허시험을 등록하였습니다.오늘은 바로 written test 보는 날!! 미국에서도 한국 처럼 필기/실기가 나누어져있네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DMV (Department of Motor Vehicles)가 Santa Clara 에 있어요. Appointment는 10:50으로 잡아놨지만, 신랑 출근길에 데려다 달라고 해야해서 집에서 8:30분 부터 나와서 DMV근처 파리바게트에서 신랑이랑 모닝빵으로 아침데이트를 살짝하곤 혼자서 시험 시간까지 기다렸습니다. 다행히도 DMV 근처에 갤러리아마켓,파리바게트 등 한국 상점이 많아서 미국와서 항상 느끼던 나만 이방인 같다는 생각이 덜 들었어요.. 심지어 파리바게트에선 해피포인트 카드도 받고!!ㅎ
파리바게트 모습입니다. 외국 사람들도 많이 오네요.
살짝 설정샷도 찍어봅니다. ㅎㅎ 벼락치기로 어제 하루 공부했는데, 오늘 아침 다시 보려니 머리가 아파오네요....
미리 form 도 작성해야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니 미리미리 가서 기다리라는 꼼꼼한 신랑의 조언에 일찌감치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더불어 DMV 직원들이 무례하게 굴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해도 냉정을 잃지 말고 잘 해내고 오라는 당부까지 잊지 않는 우리 신랑!! (지난 번 ITIN 받으러 IRS 갔을 때 서류 검토 하던 아줌마의 무례함에 이번에도 또 걱정이 되었나봐요~)파리바게트에서 걸어서 5~7분 거리에 DMV 가 있더라구요. 드디어 도착한 DMV!!
혹시나 번호가 넘어갈새라 후다닥 달려서 25번 창구로 갑니다@@
Windows 25 에 앉아계신 후덕한 아주머니께서 접수표와 여권을 확인하고,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지문인식기에 대고 지문인식기가 6번 깜빡일때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그리고선 application fee 로 $32 내라고 하고선 바로 eye test 시작합니다.
아주머니자리 바로 뒤에는 아래처럼 시력검사테스트 보드가 걸려 있습니다. ㅎㅎ
아주 간단한 시험 되겠습니다. ㅎ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반대편쪽으로 가서 사진촬영을 하라고 합니다. 아마 이 사진이 운전면허증에 함께 발급되는 사진인 것 같습니다.
역시나 사진 촬영에도 줄이 엄청 납니다. ㅠㅠ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 간단한 사진 촬영과 전자 서명이 끝나면 드디어 written test 가 시작 됩니다. 전 한국어로 시험을 봤어요. 신랑은 영어로 보라고 했지만, 한국어로 봐도 떨어질까봐 불안불안했거든요.
시험장은 칸막이도 없이 긴 테이블에 다들 서서 시험을 보고, 다 풀면, 시험지를 줬던 담당자에게 다시 가져다 주면 됩니다. 물론 시험지를 받을 때도, 다시 가져다 줄때도 줄을 섭니다. ㅠㅠ
시험은 총 36개의 문제가 출제되고, 그 중에 6개 이하로 틀려야만 pass 됩니다.
인터넷에 기출문제가 많이 돌아다녀서 미리 풀어보고 갔는데, 기출문제랑 거의 비슷하더라구요. 근데 아리송한 문제가 6~7개 있었는데, 그건 기출문제에 안나오던 문제들이였어요. ㅠㅠ
최대한 6개 안쪽으로 틀려야지 하는 생각에 몇 번 검토를 하고 제출했어요..
그랬더니 100 점!!!!!!!!!!!!!!!!!하하!!!!!!!!!!!!채점하시는 분이 "Very Good" 이라고 해주더라구요.
뭐.. 어려운 시험도 아니고, 떨어지면 창피한.... 한번에 다 붇는 시험이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100점 받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 ^^
시험 pass 하고 나면 Instruction Permit 이라고 적힌 종이를 줍니다. 이게 Drive Test 전까지 운전 연습을 할 때 면허 대신 사용 할 수 있는 거라고 해요. 신랑이랑 주말에 열심히 연습해서 일주일 정도 후에 Drive Test 하려고 합니다. 이 것도 한번에 붙었음 좋겠어요!!!
우와 100점!
답글삭제